사랑하는 나의 증손자 다윗아! 너에게 나의 신앙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내가 너를 이리도 귀여워하고 사랑하며 품어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지만 너의 어릴 적 순탄하지 만은 않은 생활이 어쩌면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 같아 너에게 향한 나의 연민의 정이 함께 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구나. 네게는 많은 형들이 있었지. 다시 말하면 나에게는 너를 비롯한 많은 증손자들을 안아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내가 많은 아들들과 손자들을 안아 보았지만 너의 형들은 너처럼 따스하고 포근하고 정이 많았던 것 같지는 않더구나. 너는 너의 형들과 달리 풍부하고 예민한 감성, 너의 그 착한 마음은 이 늙고 외로운 할미에게도 위로가 되는 좋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