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스승 - 좋은 의도 나쁜 의도
위대한 스승
프랑스의 화가 밀레가 활동하던 시기의 화가들은 대부분 여성의 나체화에 몰두했었고,
밀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어려움 없이 생활하며 미술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그림에 대해 미술 평론가들이 기고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밀레는 나체의 여인 외에는 아무 것도 그리지 못하는 바보다.”
혹독한 비난에 충격을 받은 밀레는 시골로 이사했습니다.
시골에는 새로운 삶과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순수한 자연 속에서 잃어버렸던 신앙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룬 소박한 삶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신앙과 영혼의 순수함을 회복하여 만든 명화가 『만종』과 『씨뿌리는 사람』입니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엄마의 태안에서 느꼈던 포근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 인간이 자연 속에서 노동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체취와 자연의 위대함을 담은 이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입니다.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넉넉한 고향으로 인도하는 어머니의 품과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내리는 눈을 받아먹고 개울의 물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며 냇가에서 고기 잡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맑은 자연 속에서 우리는 자랐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머니의 젖가슴과 같이 포근하고 향기로운 자연을 물려줘야 합니다.
좋은 의도 나쁜 의도
왕이 한 죄수에게 사형을 언도하자 신하 두 사람이 죄인을 감옥으로 호송했다
절망감에 빠진 죄수는 감옥으로 끌려가면서 소리 질렀다.
“이 못된 왕아!”
지옥 불구덩이에 빠져 평생 허우적거려라!
이때 한 신하가 그의 말을 막았다.
“여보시게. 말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하지만 죄수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무슨 말인들 못하겠소!”
신하들이 돌아오자 왕이 물었다.
“그래, 죄인이 잘못을 뉘우치던가?”
그때 죄수의 말을 가로막던 착한 심성의 신하가 대답했다.
“예. 게다가 자신에게 사형을 내린 폐하를 용서해 달라고 신께 기도했습니다.”
신하의 말에 왕은 매우 기뻐하며 그 죄수를 살려주라고 명령을 내리려 했다.
그때 다른 신하가 말했다.
“폐하. 아닙니다.”
그 죄수는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폐하를 저주했습니다.
그런데 왕은 그 신하를 나무랐다.
“네가 한말이 진실에 가깝다는걸 안다. 그러나 나는 저 사람의 말이 더 마음에 드는구나!”
“폐하, 어째서 진실을 마다하고 거짓말이 마음에 든다 하시는 겁니까?”
왕이 말했다.
“저 사람은 비록 거짓일지라도 좋은 의도에서 그렇게 말했지만 네 말에는 악의가 있구나.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이 분란을 일으키는 진실보다 나은 법이니라.”
왕은 결국 죄수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