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림
기다림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너는 아니?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
기다림의 아픔은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보다도 더하다.
기다림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너는 아니?
허지만, 나는 참아야 한다.
모진 아픔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때론, 홀로 눈물도 삼킬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만
한 순간의 만남을 위하여
그렇게 기나긴 세월을 홀로
지내야만 했다.
눈물도 삼키고,
아픔도 짓누르며
홀로 서러움을 참아야 했다.
어렸을 적, 아주 어렸을 적
나는 자주 앓는 편이었지
때로 남모르는
아픔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지
아픔은 고통, 그 자체가 아님도
나는 체득해야만 했다.
아픔은 새로운 세계,
새로운 성숙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언젠가는 떠나야 할
너와 나의 헤어짐을
아픔속에 간직하면서 말이다.
***이 글도 아주 오래전 써 놓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