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여!

해처럼달처럼 2011. 2. 21. 03:03

 

 


      아가서의 노래 중에서....

       

       

      그리워라,

      뜨거운 임의 입술

      포도주보다 달콤한 임의 사랑.
      임의 향내, 그지없이 싱그럽고

      임의 이름, 따라놓은 향수 같아

      뭇사람들이 사랑한다오.
      아무렴, 사랑하고 말고요.

      임을 따라 달음질치고 싶어라.

      나의 어여쁜 공주여!

      어서 임의 방으로 데려가 주세요.

      그대 있기에 나는 기쁘고 즐거워

      포도주보다 달콤한 그대 사랑

      밤새워 기리며 노래하려네.

       

      그대, 내 사랑,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비둘기 같은 눈동자.
      그대 내 사랑, 멋진 모습

      얼굴만 보아도 가슴 울렁이네.

      우리의 보금자리는 온통 녹음에 묻혔구나.

       

      아름다워라, 그대, 나의 고운 짝이여.

      너울 뒤의 그대 눈동자 비둘기 같이 아른거리고,

      머리채는 길르앗 비탈을 내리닫는 염소떼,
      털을 깎으려고 목욕시킨 양떼 같아라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 사랑 아름다워라.

      그대 사랑 포도주보다 달아라.

      그대가 풍기는 향내보다 더 향기로운 향수가 어디 있으랴!
      나의 신부여!

      그대 입술에선 꿀이 흐르고

      혓바닥 밑에는 꿀과 젖이 괴었구나.

      옷에서 풍기는 향내는 정녕 레바논의 향기로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울타리 두른 동산이요,

      봉해 둔 샘이로다.

       

      너무나 아리땁고 귀여운 그대,

      내 사랑, 내 즐거움이여,
      종려나무처럼 늘씬한 키에

      앞가슴은 종려 송이 같구나.
      오늘 종려나무에 올라가 가지를 휘어잡으리라.

      종려 송이 같은 앞가슴 만지게 해다오.

      능금 향내 같은 입김 맡게 해다오.
      잇몸과 입술을 넘어 나오는 포도주 같은 단 맛을

      그대 입 속에서 맛보게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