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이 고난주간에...

해처럼달처럼 2011. 4. 20. 10:54

 

       

       

      그렇게 그 좁은 길을 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좁은 길은 아니 보이고

      넓은 길만 보임은 웬일입니까?

       

      그렇게 용서도 하고

      사랑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 뿐

      여전히 나의 입술과 얼굴이

      어그러져 있는 것은 왜입니까?

       

      고난당한 것이 유익이라 말은 하면서도

      이 삶에서 속히 벗어나고픈

      마음은 어인 일입니까?

       

      내게 주어진 십자가

      내가 지고 가리라 다짐하면서도

      버거워 하며 원망이 나옴을

      주여 어찌 하오리이까?

       

      그래요, 주님.

      저는 제 십자가 지고 가기 힘이 드니

      주님이 지고 가신 십자가만 바라 보리이다.

       

      그래요, 주님.

      사랑하기도 힘들고

      고난을 감내하기도 힘드니

      주님의 사랑만 받으며

      주님 가신 고난의 길을 좇아만 가리이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그 모든 것을 십자가 아래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살아가리이다.

       

      한없이 연약한 저의 손,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사

      주님 품안에 편히 쉬도록 하옵소서.

       

      이 고난주간에.....

      - 해처럼달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