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돌아갈 나라가 있는가?

해처럼달처럼 2011. 9. 16. 04:49

 

지금 그대들은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가?

그대들은 돌아갈 나라가 있는가?

 

여러분들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

오늘밤이라도 세상을 떠난다면 그대들은 돌아갈 나라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나라를 가기 위하여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이리 생각한다.

돌아갈 나라가 있다면, 그것을 확실하게 믿는다면 아마도 우리네 삶은 많이도 달라지리라고....

무심코 내뱉는 말 한 마디에서부터 자그마한 생각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무엇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나를 나타내 보여주는 그것까지 우리네 삶은 정말로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으리라고 말이다.

돌아갈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 그것을 확실히 붙잡지 못했기에 우리는 여전히 옛 것을 끊어 버리지 못하고 그 줄에 얽매여 사는 것을 좋아하고 있는 지 모른다.

그 줄을 놓으면 마치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과감하게 목숨을 초개처럼 내버리며 순교를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음은, 돌아갈 그 나라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 아니던가.

그렇게 우리네 조상들은 우리에게 믿음의 본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그 믿음의 발걸음들이,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그 나라를 보여주고 있지 않던가.

오늘 우리들이 돌아갈 나라가 있음을 알고 그곳을 향하여 가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서울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서울을 가기 위하여서는 열차나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에게는 서울보다는 먼저 열차와 버스에 관심이 많다.

새마을호를 타야 한다던지, 무궁화호를 타야 한다던지, 고속철을 타야 한다던지, 또는 고속버스를 타야 한다던지, 아침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던지, 저녁 시간이 좋다던지 하며 대화들을 하고 또는 “그 열차나 그 버스는 이러 이러 해서 사용하기 불편해. 그러니 고속철을 타야 한다. 아니, 자가용을 타고 가야 해”라고 말들을 한다.

돌아갈 나라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서울(그 나라)보다는 그 과정과 방법에 대하여 더 많은 생각과 말들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서울 가는 열차를 탔다면 그 사람들은 이제 생각과 대화가 달라진다.

서울(그 나라)에 대하여 생각하고, 서울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때로 열차를 타고 가면서 불편함을 겪더라도 기꺼이 그것을 참고 기다릴 줄 안다. 종착역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 13:11)

 

왜 아직도 어린아이 같고 어린 아이처럼 생각하고 있는가.

왜 아직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고 있지를 못하는가.

무엇 때문에 어린 아이의 일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가.

왜 우리들의 더 많은 생각이 천국에 있지 못하고, 우리들의 대화가 그 나라와 그 나라의 주인되신 그 분에게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가.

 

성경은 이와 같은 일을 한 마디로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들의 삶을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가.

더 나은 바 본향을 사모하며 갈대아 우르를 떠나는 아브라함처럼 옛적 삶에서, 육신적 삶에서 영적인 사람으로 천국의 시민권을 소유한 사람답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그리하여 어느 누구의 말처럼 그 나라에 도착했을 때에 “나의 나그네 여정이, 나의 소풍 나왔던 날들이 참으로 아름다웠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과 악의와 훼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거기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골로새서 3 : 1-17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씨의 글입니다,

비록 그가 불교적 윤회설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글은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첨부파일 주님다시오실때까지.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