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절제의 은사를 구하십시오

해처럼달처럼 2012. 1. 20. 08:1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이 말씀은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대로 나타나는 현상의 열매를 말씀하고 있으나, 실은 은사와도 동일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각자가 받은 은사대로 그 열매도 맺혀지기 때문입니다.

유난히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 있고, 화평케 하는 사람, 오래 참기를 잘 하는 사람, 자비와 양선을 가지고 남을 돌아보는 사람 등

모든 열매가 은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은사는 ‘절제의 은사’라 봅니다.

아무리 사랑이 많고, 자비하고 온유하고 충성을 다한다 해도 그곳에 절제가 없으면 그것들은 제대로 세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좋은 것이라 하여 모든 것이 지나치면 온전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남들에게 비방을 받을 수 밖에 없지요. 사랑한다고 하여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지나친 사랑의 표시를 하면 뺨 맞기 안성맞춤입니다. 무조건 오래 참음도 우리에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22절 하반절 말씀처럼 금지(절제)해야 하는 데 그 절제도 성령께서 역사하지 아니하면 아니된다는 말입니다.

 

절제란 마치, 성숙함이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라는 동안 많은 실수를 거듭하면서 성숙함에 이르게 됩니다.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온전함에 이르지 못하면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지요.

열매를 맺기 위하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현재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은 쉬운 환경에서 지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극한 고난 가운데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졸여가면서

끝내는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물론 주님은 동기와 현재 열매를 다 보시고 계십니다. 분명한 것은 동기가 좋지 못하면 좋은 결실을 가져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한 마음에서 선한 것이 나온다는 말씀을 알고 있습니다.

글을 씀에도, 대화를 함에도, 사람을 대함에도, 일의 판단을 함에 있어서도 미성숙한 사람과 성숙한 사람의 차이는 상당히 다릅니다.

또한 그 과정을 어떻게 지나느냐 함에도 그 거리가 상당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성숙한 사람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무엇을 판단하고 결정함에도 다릅니다.

우리는 성숙한 사람이 내린 결정에는 기쁨으로 받아 줄 수 있고, 기꺼이 순종하기를 즐겨합니다.

 

어떤 열매를 맺기 원하며, 어떤 열매를 맺고 계십니까?

절제의 은사를 먼저 구하십시오!

그 열매를 맺지 않고는 다른 은사나 열매를 자랑하지 마십시오.

절제하지 못하는 해박한 당신의 지식, 건강, 물질, 경험 등은 오히려 교만의 앞잡이만 될 뿐입니다.

절제 또한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이며, 그 분의 은사요 사역입니다.

지금도 그 분은 당신의 백성들이 멸망 가운데 들지 않기를 바라시며 모든 것을 다 쓸어버리고 싶은 것을 절제하시는 가운데 오래 참고

계실 뿐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찾고 계십니다.

때로는 온전함(조화)을 이루기 위하여 서로가 부닥뜨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닥낌은 부닥낌 자체가 아닌 발전과 성숙을 가지고

옵니다. 나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나와 뜻이 다르다고 하여 무조건 배척하고 거역하는 일은 아직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닥낌 안에서라도 하나를 이루어 가고 화평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후 5 :18-19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우리는 다 동역자입니다.(고전 3:9)

서로 붙들어 주고 일으켜 주고 세워 주고, 격려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며 확장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때로 그 일을 위하여 내가 쇠하여져도 낮아져도 기꺼이 기쁨으로 감당해 나가는 자가 참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