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내 안엔 아직도....

해처럼달처럼 2009. 10. 4. 21:55

내 안엔 아직도
내가 너무나 많아

내 안엔 아직도
뽑아 버려야 할 쓴뿌리가
남아 있나 보다

내 안엔 아직도
버려야 할 내가
많이도 남아 있나 보다

내 안엔 아직도
깨어지고 부숴져야 할 내가
너무도 많이 남아 있어서

내 안엔 아직도
마음 가득 채우고픈  욕심이
남아 있어서

내 안엔 아직도
나만 아는 이기심이
남아 있어서

내 안엔 아직도
자랑하고 싶은 교만이
남아 있어서

내 안엔 아직도
투기하고 시기하는 악한 생각이
남아 있어서

내 안엔 아직도
사랑받고픈 욕망이
너무나 많아서

내 안엔 아직도
지워져야 할 자화상이
남아 있어서

내 안엔 아직도
깨어 일어나야 할 헛된 꿈이
너무나 많아서

내 안엔 아직도
내가 너무나 많아
그 분이 들어설 자리 없구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이러하온즉

어느 때에나
주의 얼굴을
대하여 볼 수 있겠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