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아무 것도 변한 것은 없습니다

해처럼달처럼 2012. 4. 9. 10:16

 




    아무 것도 변한 것은 없습니다.

    보여지는 것도

    들려오는 것도

    예전 그대로입니다.

     

    부활이 되면

    무언가 새로워질 줄 알았습니다.

    보여지는 것도

    들려지는 것도 말입니다.

     

    어두움으로 가득찼던

    불평과 한숨...

    미움과 시기로 가득찼던

    내 마음도 새로워 질 줄 알았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삶의 모든 생활들

    좀 더 새로워 질 줄 알았습니다.

     

    부활의 노래를 들으며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새로운 마음,

    새로운 날을 기대했었습니다.

     

    하오나 주님,

    세상은 내게 대하여 변함이 없지만

    이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새롭게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참된 부활은,

    주님 원하시고

    주님 기뻐하시는 부활의 의미는...

     

    내 마음의 새로움이었습니다.

    내게 보여지고 들려지던 것으로부터

    내가 이해하고 생각하던 것으로부터

     

    내가 보는 것이 새롭고

    내가 듣는 것이 새로워지는, 그리고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이 새로워지는 전환이었습니다.

     

    시작과 문제의 관점이

    타인으로부터가 아닌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임도 알았습니다.

     

    내가 먼저 화목의 사람이 되어 손을 내미는...

    내가 먼저 수고하고 봉사하는 그런 사람이 됨을...

    내가 먼저 사랑하고 희생하는,

    그리하여 복음의 싹을 틔우는 그리스도인이 됨을...

     

    한 알의 밀알 되어 땅에 떨어져 죽어주신,

    그리하여 수많은 열매를 맺음을

    그것이 진정한 부활임을

    주님은 몸소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 해처럼달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