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아름다웠습니다

해처럼달처럼 2012. 10. 28. 12:13


      아름다웠습니다

      내가 태어난 곳은 아름다웠습니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풀포기, 나무 한 그루

      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

      재잘대는 새들의 울음소리

      높고 푸른 하늘

      알록달록 단장한 나뭇잎들도

      마냥 아름답고 이뻤습니다.

       

      함께 할 때는 몰랐었습니다.

      소중함이 무엇인 지

      그리움이 무엇인 지

      사랑이 아름다운지도

      헤어짐의 삶이

      정녕, 가슴을 때리는 일인지도

      함께 할 때는 몰랐었습니다.

       

      가끔은 떨어져 있는 것도

      은혜가 된다는 것을...

      그리움이 꿈이 되고

      꿈은 아름다운 소망을 가져오고

      온 세상 만물이 아름답고

      아픔마저도 기쁨의 노래로 부를 수 있는

      귀하고 가치있는 소중스러움을

       

      지금,

      耳順을 바라보면서

      비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 해처럼달처럼 -

       

 

내 조국 고향을 떠난 지 16여년...

그동안 두어 번 다녀왔으나

다시금 오랫만에 고국을 들러

그리운 사람들을 보고 왔습니다.

많이도 변했지만, 모든 것이

더욱 아름다웁고 사랑스러움은

꼭 나이가 들어서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