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여보! 아들녀석 장가 간다.
해처럼달처럼
2012. 11. 10. 11:20

♧ 여보! 아들녀석 장가 간다 ♧
여보! 벌써 우리 아들이 장가갈 때가 되었나봐. 세월 참 빠르기도 하다 그치? 아이 어렸을 적 하루 종일이라도 당신 손에서 그 아이를 놓지를 않았잖아 할머니가 손주를 안아보고 싶어도 안아보시지도 못하고 당신 정말 너무 했어 그땐..... 그 하나 밖에 없는 귀한 아들이 장가를 가는데, 아! 이 녀석이 한국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네. 한국에 계신 할머니 얼마나 반가워 하시던지... 당신도 얼마나 가고 싶었겠어? 그래도 투정 않고 잘 참아주니 고맙잖아. 예전 같으면 난리 법석이라도 떨었을 텐데 말야. 이제 이곳에서 결혼 피로연을 가질 때 당신도 함께 참석해서 축하객들과 더불어 즐거워 할 아이들을 보며 마음껏 축하해 주라고. 며느리 만들어 온 한복 곱게 입어 보기도 하고 말이야. 그리고, 어서 빨리 회복되어야 당신 손으로 손주들을 안아 볼 것 아니겠어? 하루 종일 당신 손 안에 데리고 있어도 좋으니 어서 빨리 일어나라구.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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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축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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