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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해처럼달처럼
2012. 12. 11. 02:53
눈꽃 /최송연 하얀 새의 깃털처럼 부드러운 너 뾰족한 가시 탓하지 않고 살포시 그 위에 내려앉네 너의 그 부드러움은 뾰족해서 시린 가슴도 넉넉히 감싸줄 수 있으리 하얀 이슬 머금어 깨끗한 너 시궁창 더럽다 탓하지 않고 그 위에도 사르르 찾아주네 너의 그 깨끗함이 더럽고 추한 만상(萬象) 모두 덮고 남을 수 있으리니 순결한 주의 사랑 전해주는 네가 있어 온 누리엔 새하얀 눈꽃이 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