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한가위
해처럼달처럼
2016. 8. 31. 12:40
푸르른 녹색들판
황금빛으로 물들어 갈 때
농부의 기나긴 한숨
둥근달처럼 환하게 밝아오네
농부들 거룩한 땀이 스며 있는 들녘
한 올 한 올 엮어 올린 자수처럼
알록달록 싱그럽고 아름다운
가을 수채화가 펼쳐진다
보는 이도
거두는 이도 즐거운
한가위 보름달 아래
분요한 삶 잠시 내려놓고
서울에서 시골로
시골에서 서울로
가족들 한 자리 모여
사랑 나누고
정 나누네
일년 내내 그립던 두 손 얼싸안고
감사기도 드리며
감사찬송 부르니
여기가 곧 천국이로다.
-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