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둥근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해처럼달처럼
2016. 9. 15. 23:23
둥근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말없이, 그러면서도
교만하지도 않으며
조용히 어두운 밤을 밝히는
둥근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꿈을 잃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길을 밝히워 주는
둥근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의 그늘진 곳도
품어주고
상처입은 영혼들을
보다듬어 주는
둥근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바람이 불어와도
구름이 앞길을 막아도
밤하늘 홀로
외로움이 가득할지라도
그대만의 빛으로
그대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둥근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때로는 모습이 일그러져
반달이 되고
초생달이 되어도
아파하지 않고
때로 너의 등 뒤로 모습을 감출 줄 알아
겸손과 양보의 미덕을 보이는
그런 둥근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