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일상에서의 노래 - 가을향

해처럼달처럼 2016. 10. 6. 09:31


[일상에서의 노래]


가을향



오랫만에 헤즐럿 향이 그리워
헤즐럿 커피를 한잔 사보았다
맑고 청아하게 느껴지는 가을향과 더불어
부드러운 헤즐럿 향이 코끝에 실려온다.
흠... 그래 바로 이맛이야.
마치 시인이 된 듯한 기분이다.


녹음 우거진 길을 달리며 홀짝 홀짝...
고운 단풍이 아직은 이른 10월 초순
거무죽죽한 잎새들이 때를 벗듯 가을옷을 입는다
사이사이 빨간 옷을 입은

가을의 들러리들이 비쭉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저놈들은 조금 더 일찍 옷을 갈아입는 모양이다.


신문을 찾으러 약 한시간 거리 턴파이크를 달려야 한다.
오늘은 아무래도 급한 마음...
무슨 상념에 젖어있을 상황은 아닌 듯 하다.
턴파이크를 타기 전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푸념을 털어논다.
누가 듣던지 아니듣던지...


"가을아!
 너혼자 익어가지 말고
 우리 같이 익어가자."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