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오늘도 나는 신비를 바라보며 산다 해처럼달처럼 2016. 12. 9. 09:15 오늘도 나는 신비를 바라보며 산다 심장이 뛰니까 숨을 쉬는걸까?숨을 쉬니까 심장이 뛰는걸까?둘다일게다심장이 멎으면 숨도 멎고숨이 멎으면 심장도 멎을 것이다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오늘도 나는 숨을 쉬고나의 심장은 뛰고 있다아무 일 안하고 가만 있어도깊은 잠이 들어 의식이 없어도숨은 저절로 쉬어진다심장도 마찬가지다자기 스스로 1분당 60회 이상씩 뛴다60평생 살아왔으니얼마나 많이 뛴 것일까?60평생 숨을 쉬어왔으니그 양은 얼마나 많은걸까?심장이 빨리 뛰어도 안되고천천히 뛰어도 안된다.아주 적당히 스스로 잘 뛰어주고 있다내가 애써 숨을 쉬려 하는 것도 아니다그냥 그렇게 저절로지가 알아서 잘도 쉬어주고 있다내 몸의 온도가 올라가도내 몸의 온도가 내려가도나는 죽는다내 몸안의 온도 조절은 누가 하는 것일까?신비,신비,한마디로 말한다면나의 삶은 ‘신비’ 그 자체이다자연을 돌아보아도 마찬가지다태양계를 보자태양을 중심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수천년, 수만년을 같은 속도로 돌고 있는 항성들조금만 위치를 벗어나도조금만 빨리 돌거나 천천히 돌면우주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이런 태양계가 우주에 수도 없이 많고그것들은 서로 일정하게 돌아가며사시사철 연한을 이루고 있으니이 또한 ‘신비’ 그 자체이다어느 누가 이 우주를 조절하고 있는 것일까?내 몸을 보고자연을 보면서이것이 우연이라 하는 자만큼 미련한 자 있을까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이 없다고 한다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이 있다고 한다이 커다란 기적 앞에서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기적이 또 어디 있을까지금도 내 심장은 뛰고 있다지금도 나는 숨을 쉬고 있다그렇게 나는 오늘도 살아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고들숨 날숨 속에서신비를 바라보며 살고 있다.- 해처럼달처럼/차문환 -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