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당신의 그림자 되어

해처럼달처럼 2017. 4. 8. 09:37

                  



당신의 그림자 되어



당신이 바람이라면

나는 구름이 되리


그대가 꽃이라면

나는 벌 나비가 되고


맑고 고운 시냇물이라면

그곳에 뛰어노는 물고기 되겠어요


당신이 뜰 안에 서 있는 나무라면

바람에 펄렁이는 낙엽이 되고


당신이 가는 걸음 걸음마다

당신의 그림자 되어 따르고


당신이 노래를 부른다면

새 되어 푸른 하늘을 날으리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고랑 따라

하늘높이 날아 오르리


당신을 위해서...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