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처럼달처럼 2017. 7. 4. 01:45





구름은 화가인가보다

파아란 화폭에 하얀 점 하나로부터

양털 뭉게 구름 시꺼먼 먹구름까지

한 폭의 멋진 그림을 그려낸다

내 마음 구름에 실려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구름은 마술사인가보다

봄에는, 살랑 살랑 가랑비로

푸릇 푸릇 새싹을 돋게 하고

여름에는, 성난 파도처럼

장마비를 퍼부어 심술도 부려대지만,

자연과 곡식들을 풍성하게 해주고

가을에는, 촉촉한 단비로

아름다운 단풍 옷을 그려내고

겨울에는, 하얀 솜사탕으로

온 세상을 하얀 동심의 세계로 만든다.


구름은 내 인생의 상담자

하얀 점 하나 구름보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시커먼 구름보면

마음속 먹장이 무너진다.


유유자적 흐르는 구름은

자유에 대한 동경을 가져다주고

뜨거운 태양빛을 가려주는 구름은

감사가 무엇인지 알게 한다.


구름을 보면

구름을 타면

날개없이 날 수 있는 세계로

훨훨 날아간다.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