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고산(高山)의 설연(雪蓮)되어
해처럼달처럼
2018. 12. 19. 08:23
고산(高山)의 설연(雪蓮)되어
온실의 꽃이 고산의 설연을
질투한다고 하나
하늘의 참매는 땅의 암닭을
질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때로
간단한 일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하지
언덕위 꽃들이
수많은 비바람을 맞아도
결국엔 꽃을 피워내고야 말지
시냇물에서 돌들을 걷어내면
시냇물은 노래를 잃어버리고 말아
그래, 돌을 밟고 지나가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노래를 잃어버리지는 말아야지
땅의 암닭을 질투하지 말고
위의 것을 바라보며
위로부터 내리는
이슬을 마시며 살아보자
어부는 고기를 잡으면
그 마음이 만족하고
나무꾼은 땔감을 얻으면
편안히 웃음짓나니
이에서 지나친 것은 욕심이겠지
그분이 살아계시니
언젠가 어여쁜 꽃을 피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으리라.
허참...
정말이라니까!?
해처럼달처럼/차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