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인생은 나그네 길입니다
해처럼달처럼
2023. 3. 9. 11:32
<광야의 신학> 인생론 3
인생은 나그네 길입니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창 47:9>
인생은
어딘가에
무언가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게 아닙니다
인생은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해서도 안됩니다
잠시 가는 길
서로 힘을 얻어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은 좋지만
마음 주고 정 주고
울고불고하며 사랑할 것은 못됩니다
그러한 것들에 마음 뺏기면
나그네 길이 무겁기만 합니다
설혹 살아가다가
잃어버리고 뺏기고
사랑하는 것을 잃어버렸다 해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처럼
야곱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1백 30년 살아왔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는 정말 기구한,
험악한 삶을 보내왔습니다
그의 고백은 모든 인생의
동일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나도 돌이켜보니 야곱이 고백한
절반의 삶만 살아왔을 뿐인데
참 험악한 세월을 보내 왔습니다
나그네라 하는 것은
본향을 향하여
목적지를 향하여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끊임없이 쉬지않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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