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병상칼럼> 고난

해처럼달처럼 2009. 4. 18. 11:24

<병상칼럼> 고난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많은 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로 크기와 모양은 다르지만 그 돌들은 한결같이 둥글고 매끄러운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바다로부터 밀려오는 거센 파도가 한때는 거칠고 날카롭던  돌들을 놀라우리만큼 아름답고도 둥근 모양으로 변모시켜 놓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개인, 개인에게 이와같은 일을 이루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인생의 폭풍을 몰아치심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완성된 모습으로 우리를 변모시켜 나가십니다. 그  폭풍이 때로는 말할 수  없이 처참한 것도 될 수 있고, 질병을 통해서, 그밖에 여러  환경들을 통해서 우리의 인격을 연마시키며, 인내할 수 있게 하시고, 겸손을 배우게 하시고  나아가 그의 음성에 민감하게 귀를 열도록 해 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끔 밀려오는 혹심한 시련들을 겪어내야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권면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6-7)고 시련을 극복해야만 될 이유를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바다가 항상 잔잔하여 어려움을 겪지 않고 순조로운 항해가 이루어지기를 바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뾰족하게 모나고 거친 인격의 됨됨을 보시고 은혜로써 이를 제거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어렵고도 험난했던 시절들, 풍랑에 밀리워 시련과 고난과 싸워왔던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면 거기에는 언제나  지혜와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키를 부여잡고 계셨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집 주변(정원)에 있는 나무들의 조경을 해봤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지만, 튀어나온 가지와 삐쭉 삐쭉 올라온 것들을 마구 잘라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고난 뒤에 다가올 영광을 주시기 위해, 우리의 거칠고도 모난 것들을 다듬어 주셔서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참사랑을 이루어 주시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은 우리를 풍랑의 자리로 인도하시고 계십니다.
  십자가 없는 영광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희생없는 구원은 무의미할 뿐입니다.
  이제는 당신의 참 모습을 닮은 거룩한 모습으로 성장되기만을 바랍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련과 역경도 당신이 인도해 주시고 도우실 것을 확신하면서 이제 험난한 바다위에 일엽편주를 띄웁니다.
  하나님! 당신의 존전에 이르는 그날까지  인내하면서 힘차게 노를 저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