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사랑은 잃어버리는 것인가 봅니다

해처럼달처럼 2010. 9. 30. 15:46




+:+ 사랑은 잃어 버리는 것인가 봅니다 +:+


    나는 또 하나의 사랑을 잃어 버렸습니다.
    당신이 내곁을 떠나던 날
    나는 어느 거리인가를 헤매이고 있었습니다.


    이 거리 저 거리에서
    잃어버린 당신을 찾아 헤메입니다.
    부질없는 헛된 꿈인 줄 알면서도
    행여나 하는 맘으로 허공을 훔쳐다 봅니다.
               
    사랑이란,
    사랑이란 잃어버리는 것인가 봅니다.
    당신의 귀한 사랑을
    나의 영혼 가슴속 깊이 묻어두고
    나는 또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야만 합니다.

    그렇게
    나는 또 하나의 사랑을 잃어 버렸습니다.
    당신은 가고 없지만
    당신을 잃어버린 슬픔은
    지금도 여전히 내 가슴을 적셔 옵니다.

    소낙비는 내려
    온갖 오물들을 씻어가 버리는데
    가슴속 한없이 내리는 빗물은
    아픔을 더욱 선명하게 닦아만 줍니다.

    내리는 빗물은 때가 되면 멈추지만
    가슴속 내리는 빗물은 언제나 멈출런지요.

    당신은 가고 없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여기 그저 남아 있군요.
    지금 모두가 잠들은 칠흙같은 밤이지만
    우리 아름다웠던 사랑은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 예전에 썼던 글 중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