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눈이 내리면....

해처럼달처럼 2011. 1. 26. 23:28

 

    눈이 내리면... / 해처럼달처럼 어제는 화창한 날이었는데

    눈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저 화창한 하늘

    어디에서 눈이 쏟아질까 생각했었지

     

    눈은 꼭 아침에 일어나 보면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놓더라

     

    그래서 더 마음이 설레이나봐

    아침에 일어나 보는 눈은

    사람 마음을 한결 들뜨게 하거든.....

     

    어릴적 초가지붕을 떠올리며

    하얀꽃을 피운 나무 가지

    그리고, 장독대

     

    주섬주섬 옷가지 걸치고

    썰매 들고 얼음판 지치던 친구들

    가랑이 사이로 긴 작대기 하나 끼우고

    외날 썰매를 타다 나뒹굴어도

    마냥 신나던 그 시절...

     

    지금 눈이 내려도

    그 시절은 없다

     

    어느 눈내리던 날

    바바리 코트 주머니 안에

    그대 손 잡고 걷던

    장충단 길 생각나네

     

    지금 눈이 내려도

    따스한 그녀의 손은 없다

     

     



 

 

   1월 25일 아파트 앞집과 아파트 정원

 

  

 

아래는 1월 27일 아침 출근길에서

셀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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