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모음

천국에서

해처럼달처럼 2010. 9. 24. 03:25

 

 

교회 가기 싫어요.

 

 

아 들 : 어머니, 나 내일 교회 가기 싫어요.

어머니 : 그게 무슨 말이니, 주일인데...

아 들 : 내일 김 장로가 기도하는데 보나마나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길게 할거라고요.

어머니 : 그래도 가야지...

아 들 : 게다가 성가대는 도대체 화음도 안 맞잖아요.

어머니 : 그래도 가야지...

아 들 : 나 내일 늦잠 자고 싶어요.

어머니 : 얘야, 그래도 가야 한다. 넌 우리 교회 담임 목사잖니.

 

 

천국에서

 

어떤 장로가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갔습니다.

천국문에 이르자 예수님께서 반갑게 맞으시며 환영하고

오느라 수고했다시면서 각자에게 한 상씩 차려 주셨습니다.

장로가 보니 자기 교회의 집사도 먼저 와서 상을 받아

음식을 먹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탕수육을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장로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생각하였습니다.

집사가 탕수육이니, 장로인 자기는 탕수육에다 팔보채,

해물잡탕밥까지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장로의 차례가 되자 예수님께서 반갑게 맞으시면서

장로에게도 한 상을 차려주라고 시켰습니다.

그런데 천사가 가져온 상을 보니 자장면 한 그릇뿐이었습니다.

장로는 앉아서 자장면을 비비다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가서 항의 겸 질문을 하였습니다.

“같은 교회의 집사가 탕수육인데, 장로인 나는 왜 자장면입니까?”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장로의 귀에다 속삭이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보게, 자네 교회의 목사도 여기 온 거 아나?”

“아 참, 우리 목사님은 어디 계십니까?”

“자네 교회 목사는 지금 자장면 배달 나갔으니, 잠자코 먹기나 하게.”

 

 

 

노인의 정체

 

어느 날, 예수와 모세와 한 노인이 함께 골프를 치고 있었다.

  

먼저 예수가 친 공이 방향을 잘못 잡아 그만 호수에 빠졌다.

예수는 주저하지 않고 호수 위를 걸어서 물 위에서 그 공을 다시 쳤다.

 이번에는 모세가 힘껏 티샷을 했다.

그런데 이 공 역시 그 호수에 빠지고 말았다. 모세는 물가에 다다르더니 호수 물을 갈라 버렸다.

그리고 갈라진 호수바닥에서 공을 찾아내 힘껏 공을 쳐서 그린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이번엔 노인 차례이다. 그런데 노인이 친 공도 잘못 날아가 아까 모세와 예수가 공을 빠뜨렸던 그 호수에 빨려 들어갔다.

 이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공은 물 속에서 큰 물고기가 입에 물었고

그 물고기는 마침 물 위를 지나가던 독수리가 낚아채는 일이 벌어졌다.

더욱 기적적인 현상은 독수리가 그린 위를 날아서 지나갈 즈음, 물고기는 입에서 골프공을 떨어뜨렸고,

공은 데굴데굴 굴러서 홀컵에 빨려 들어간 것이다.

 정말 기가 막힌 홀인원이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광경을 쭉 지켜본 예수가 노인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발 골프 좀 정상적으로 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