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삶에 멀미가 나신다구요?
해처럼달처럼
2018. 10. 13. 09:55
삶에 멀미가 나신다구요?
저는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한 탓이었는지
멀미가 심했습니다
하다못해 기차를 타고서도
멀미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습니다
어찌어찌 가서
석굴암을 겨우 보기는 했지만
토함산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한번은 어르신들과 함께
제주도를 간 적이 있었는데
오는 길에 배를 탔지요
커다란 배임에도 불구하고
멀미하느라 혼났습니다
배낚시를 따라간 적이 있었지요
그날은 아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차 타고 다니면서
차안에서 아무 것도 못합니다
그 멀미란 것이
우리들 삶에도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종종
진절머리 난다고 하지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삶이
우리를 진절머리 나게 하고
멀미를 나게 합니다
해결방안이 없어
어지럽기만 합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삶은
어떠하신가요?
즐거우신가요?
행복하신가요?
멀미가 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멀미를 가라앉히려면
무언가 다른 곳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안되는 일을 부여잡고
멀미를 앓는 것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멀미를 깨뜨리는 것이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긴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어젯밤 같은 인생
즐겁게 가야 하지 않겠어요?
허참...
정말이라니까요!?
해처럼달처럼/차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