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있었던 강영우 박사님 초청 교육 세미나는 참으로 많은 깨달음 속에
심각한 결단을 하게 된 귀한 은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3일 동안 강박사님과 가까이 교제하면서 말씀 속에서도 은혜받았지만
그 분의 삶의 태도에서 깊은 감동을 받고 저도 몇 가지를 굳게 결심하고 실행하여 오고 있습니다.
그 분의 처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여 보려고 잠깐씩 눈을 감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참으로 답답하여서 금방 눈을 뜨고 싶은 충동을 받았습니다. 조금 참아 보았습니다.
이상한 현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내 옆에 누가 있을까?
바로 앞에 무엇이 있을까?
이렇게 눈을 감고 걷다가 부딪히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보다 눈을 감고 있으니
아련히 안개 같은 속에서 어렸을 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고향이 보이고 개구쟁이들과 놀던 시냇물이 보이고 몰래 서리하던 참외밭이 보였습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옛날에 서랍 안에 두었던 물건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듯 옛 기억이
희한하게 보이고 손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뜨기가 싫었습니다. 아니 이렇게 오랜만에 찾은 옛날의 추억을 놓치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더 꼭 감았습니다.
그리고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희한하게도 한 사람 한 사람 그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항상 늘 함께 살아서 너무 가까워서 잃어버렸던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들이 미소지으며 다가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의 얼굴이 한 분 한 분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살아온 세월 속에서는 항상 일만 보였습니다.
스케쥴 잡는 것이 새끼줄 꼬는 것보다 더 얽혀서 일에 파묻혀 일 속에서 일만 보고 살아 왔었습니다.
눈을 감으니 일은 안 보이고 사람이 보였습니다. 추억이 보였습니다.
차가왔던 가슴이 조금씩 더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영우 박사님의 얼굴이 왜 그렇게 평안하게 보였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 분의 모습이 왜 그렇게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아 보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보이는 것이 바쁜 일정 속에서 그 분은 아름다운 추억과 아름다운 사람을 가슴에 품고 살아오신 것입니다.
앞으로 자주 눈을 감고 살고 싶습니다.
눈을 감으니 보이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핏발 서도록 부릅뜬 눈을 한번 감아보시지 않겠습니까?
-필라안디옥교회 호성기 목사 칼럼에서
**강영우 박사님은 지금 하나님 품안에 편히 쉬고 계시지요....
이 글은 그 분이 살아생전 필라안디옥교회에 오셨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저도 그 분 말씀을 들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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