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05

병도 성격 따라 온다

병도 성격 따라 온다 한국에 살 때 기독교 의사들과 더불어 건강잡지를 만들어 병원에 선교하던 적이 있었다. 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며 건강에 대한 상식도 어느 정도 쌓았었다. 그 이후 미국에서 7년여 정도 언론사에서 일도 해보고 지금은 또 너싱홈에서 각양 노인들을 대하다 보니 '병도 성격 따라 온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같은 질병이라도 평소에 가지고 있던 성격따라 다양한 모습의 상태로 질병이 오는 것이었다. 평소 조용하던 분은 조용한 치매로, 거칠고 괴팍하던 분은 여전히 욕설과 괴팍한 치매로 옆의 분들을 힘들게 한다. 결론인즉슨, 평소 우리들 마음을 어떻게 가꾸고 다듬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평소 나를 가꾸어 주고 지켜주는 것도 되지만, 나이 들어서도 병마가 찾아와도 나름대로 곱..

에세이 2023.03.06

머니 머니해도 머니가 최고

머니 머니해도 머니가 최고 돈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돈은 생활수단에 꼭 필요한 도구로 사용되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한 도구가 많아지면 삶이 편하고, 모자라거나 없으면 삶이 곤핍해지고 힘들어진다. 돈이 없으면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해진다.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면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 자연적으로 기피증이 생기게 마련이니까. 반대로 돈이 많으면 웬만한 관계 성립이 수월해진다. 그뿐 아니라 아주 안 좋은 관계도 돈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돈이 도구로, 수단으로 사용되어지다보니 이에 따르는 부작용이 많아진다. 돈이 도구요, 수단이요, 목적이 된다면 그 삶 자체는 참으로 피곤한 삶이 되고, 수많은 다툼의 요소가 되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다고 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

에세이 2022.07.19

나의 버거킹 사랑

미국에는 햄버거 회사가 여러 개 있으나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맥도널드와 버거킹(Burger King)이다. 25년 전 미국에 와서 동네에 있는 버거킹을 자주 들렸었다. 콘샤하켄 지역에 있는 버거킹이었는데 바로 옆에는 맥도널드도 있었다. 맥도널드도 가봤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햄버거도 그렇고 감자튀김인 후렌치 후라이도 버거킹만 못해서 주일날 예배 후에는 가족끼리 버거킹에를 자주 들렸다. 햄버거도 햄버거지만 갓 튀어나온 후렌치 후라이는 참으로 맛있었었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아들도 손자들에게 종종 버거킹 후라이를 사다 준다고 한다. 나는 지금도 주에 한번 정도는 버거킹에 들리게 되는 데 내가 햄버거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싱홈에 있는 아내를 위해 감자튀김 후라이를 사기 위해서다. 주에 한번 꼴로 들리는 버거킹..

에세이 2022.07.17

상식과 양심이 통하는 사회

윤석열 총장 복귀를 바라보며... "상식과 양심이 통하는 나라" 회사나 여늬 단체를 설립할 때 만드는 정관(회칙 포함)이란 것이 있다. 모임 성격에 따라 대강의 정관이 다르지만 한가지 같은 것이 꼭 들어있다. 그것은 정관 말미에 들어가는, "이 정관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일반 관례에 따른다."는 말이다. 세상에는 정해진 법칙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통용되어지는 룰(rule)이 있다는 것이다. 그 관례는 다른 말로 하면 '일반 상식'에 준한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 법(규칙)이 미치지 않는 곳에는 일반 관례 또는 상식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창조 시 모든 만물에 주신, 보이지 않는, 그러나 각 양심마다에 주어진 룰이기도 하다. 이 일반 관례와 상식이 통하는 나라나 사회가 바로 성숙한 나라..

에세이 2020.12.26

코로나와 사탄

코로나와 사탄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다른 모양입니다. 보통 바이러스가 몸안에 들어가면 몸안에 있는 우리 세포들이 적으로 간주하여 그들을 물리치고자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몸안에 들어가서 DNA에 접근하여 그들에게 침투한 후 활동한다고 합니다. DNA에게 그러는 거지요. "야, 너 잠깐 네 몸좀 빌려줄래? 나 나쁜놈 아니야. 잠시만 빌려주면 돼. 나쁜 짓 하지 않을거고 잠깐만 사용하고 나올게."라며 속인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몸안에 침투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래 몸안의 숙주세포에 침투하여 하나가 되면 본래 자신의 바이러스를 내보내 활동하면서 몸을 망가뜨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안의 우리 세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적으로 오인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준다는 것입니다. ..

에세이 2020.08.08

재난의 시작

재난의 시작 2019년 1월 4일 Facebook에 올렸던 글 '복음은 축복입니다'에서 "2019년도에 모든 사람이 놀랄만한 사건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재난의 시작이 될 것이다." 라고 했는데,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당시 마음 속에 그런 느낌이 와서 감히 그대로 글자화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연하여 말한다면 '코로나'라고 하는 세균에 귀기울이지 마시고 '재난'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추어 주시기 바랍니다. 재난의 시작.... 온 세상에 재난이 시작되는 의미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의 다시 오심은 멀지 않았습니다. 확실하게 몇 날 몇 시에 온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만이 아시는 것이지만, 예수님 말씀하셨듯 그 징조는 알 수가 ..

에세이 2020.08.08

적폐청산(積弊淸算)

적폐청산(積弊淸算) 적폐청산의 참 뜻은 무엇일까? 찾아보면, 한마디로 잘못된 관행들이 오랫동안 쌓여온 것으로 개선할 의지가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악습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잘못된 것인줄 알지만 남들이 다하고, 또 그렇게 해 온 것이기에 큰 허물없이 그러려니 하고 모두가 다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의해 어떤 이들은 득을 보게 되고, 득을 보는 쪽이 있으면 실을 당하는 쪽이 있기 마련인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적폐청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그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청산의 대상이 되어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기 위한 목적이라면 청산하는 쪽에서는 청산만 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되고, 청산하고 난 후의 대안이 따라줘야 한다. 그에..

에세이 2020.07.26

죽음이 삶을 미화할 수 있는가

죽음이 삶을 미화할 수 있는가. 세상에는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들도 많고 죽으면 안타까운 사람들도 많다. 삶의 잘잘못을 떠나 죽으면 무조건 죽음자체를 숭고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수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어찌 봐야 하는가. 충분히 이해는 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버리는 그 어려운 길을 택해야만 했는지를...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을 덮고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전에는 죄인들에게는 무덤까지 파헤치면서 시신에게 가혹한 형벌을 가한 적도 있었다. 그 또한 오죽했으면 그럴까. 죽음을 택하기보다는 오히려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짐을 덜어주고 함께 살아나갈 수 있..

에세이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