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두 다리

해처럼달처럼 2018. 11. 7. 05:03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자로다. -계 3:1



두 다리



두 다리가 있어서
걸어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두 눈이 있어서
보는 줄 알았습니다
두 귀가 있어서
듣는 줄 알았습니다
입이 있어서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두 다리가 멀쩡해도 중심을 못잡고
두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두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은 바르게 달고 있어도
허튼소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본다고 하면서도 보지 못하고
들을 귀가 있으면서도 듣지 못한다고
책망하신 것을 말입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어도
볼 것을 보지 못하고
두 귀가 멀쩡해도
말귀를 못알아 듣는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눈이 없어도
제대로 볼 줄 알고
두 귀가 없어도
들을 말만 듣는 이들이 있으며
입이 없어도
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있고
두 다리가 없어도
훨훨 날아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두 다리인줄 알았습니다
귓방울 속에 있는
자그마한 달팽이 관이
몸의 중심을 잡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있어도
입이 성하고 귀가 멀쩡해도
그분이 잡아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들을 수 없음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그분 앞에
나의 모든 것을 내려 놓습니다

두 다리가 멀쩡하다고
두 눈이 잘 보이고
두 귀가 잘 들린다고
자랑하지 말게 하시고
입으로는 아름다운 말만 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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