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사랑하는 그이를 위하여

해처럼달처럼 2010. 12. 12. 01:18




      사랑하는 그이를 위하여

       

       

      사랑하는 그이를 위하여

       

      오늘 아침은
      곤히 잠들어 있는
      그이 볼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이 좋아하는
      따뜻한 무우 국에
      검은 콩 섞인 하얀 쌀밥을 지어 주리라.

       

      출근하는 그이 등뒤에서
      사알짝 껴안고
      "사랑해요 여보!
       오늘 하루도 수고하세요"
      말하고 싶다.

       

      그이의 하얀 마음만큼이나
      하얀 와이셔츠를

      폭넓은 그이 활동만큼이나
      넓은 바지를 다리고 싶다.

       

      시장터를 돌고 돌아
      그이 좋아하는 과일도 한 바구니
      이쁜 꽃 한송이도 사고 싶다.

       

      향긋한 헤이즐럿 커피향에 취하여
      사랑하는 그이를 그리며
      오늘 하루를 기다리고 싶다

       

      오늘은 그이와 함께
      샤워를 하며
      그이의 넓직한 등도 밀어주고 싶다.

       

      그이의 팔에 안기어
      조잘 조잘 이야기도 하고 싶다.

       

      기나긴 이 밤
      사랑하는 그이와
      뜨거운 사랑도 나누며

      그이 품에 안기어

      포근한 잠을 자리라.

       

      오늘은 그리하리라
      사랑하는 그이를 위하여
      내 마음 다 바치리라.

       

      그러나,
      그이는 내 옆에 없다.

      - 해처럼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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