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조금씩만
담아 낼 걸 그랬다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줄 알았더라면..
마음 한 구석만
내어줄 걸 그랬다
이렇게 한 사람만
살처럼 박히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다
이렇게 숨막히게
나를 조여올 줄 알았더라면..
기억의 반씩은
덜어 낼 걸 그랬다
눈만 감으면 온통
한 사람만 찾아들 줄 알았더라면..
모질게 떨쳐내는
흉내라도 낼 걸 그랬다
이토록 내게 붙어
잠시도 떨어져 있지 못할 사람이었다면..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라면
차라리 그 사람..
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좋은 글(펌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정한 말에는 꽃이 핀다 (0) | 2012.03.25 |
---|---|
편안한 노후를 위해 (0) | 2012.03.23 |
"사랑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행복" (0) | 2012.03.14 |
늘 배우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0) | 2012.03.13 |
정말 소중한 사람 (0) | 2012.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