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보세요

아빠 이야기

해처럼달처럼 2013. 1. 21. 12:22

 

아빠 이야기...
재미 있습니다...ㅎㅎㅎ

 

2주 전에 내 50회 생일이었어.

아침이 되었지만 그렇게 들뜨지는 않더라구

아침을 먹으러 내려오면서 와이프가 즐거운 얼굴로

 

‘여보 생일 축하해요’하면서 선물을 내밀거라 상상했지.

하지만 와이프는 ‘잘 잤어?’라는 말 조차 안하더라구.

 

그래, 아이들은 기억하겠지.

하지만 아이들이 내려와도 역시 아무 소리 안 하더라구.

출근하는데 힘이 좀 빠지더라. 그런데 회사에 도착하니 여비서 은주씨가

“안녕하세요? 생일 축하드려요.” 하는거 아니겠어?

 

누군가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좀 풀리더라구.

그리고는 점심 때가 되자 은주씨가 문을 노크하더니

 

은주 : 오늘 날씨가 참 좋은데요? 그리고 오늘 사장님 생신이잖아요.

       저하고 단 둘이 오붓하게 점심 어떠세요?

나 : 진짜 오늘 들은 말 중에 제일 맘에 든다. 그래 가자구.

 

우리는 늘 가던 데가 아닌 교외의 아담한 식당으로 갔지.

거기서 멋진 점심을 즐겼지.

돌아오는 길에 은주씨는

 

은주 : 오늘 날이 넘 좋은데 꼭 사무실에 갈 필요 없잖아요?

나 : 그렇기는 한데..

은주 : 그럼 제 아파트로 가세요.

 

그래서 그녀 아파트로 갔지. 집에 들어가자

은주 : 사장님 , 저.. 침실에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올게요.

나 : (흥분한 상태로) 그..그..그렇게..해

 

침실에 들어가고 6분 정도가 지났을까?

은주씨가 침실에서 나오는데 글쎄 커다란 생일 케익을 앞세우고는

그 뒤로 와이프, 아이들 그리고 10명이 넘는 친구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따라나오는 것이 아니겠어?

.

.

.

.

.

.

.
.
.
.
.

그 때 난 소파에 앉아 있었지..... 발가벗은 채로 말야..

 

'웃어보세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한 인생  (0) 2013.03.05
하루밤 호텔비가.....  (0) 2013.02.26
우스겟 소리모음 360선  (0) 2012.12.29
천당에 가려면....  (0) 2012.12.25
"저기..."  (0) 201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