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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처럼달처럼 2013. 4. 6. 03:05

 

 

 

호떡과 과부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고 어린 3남매를 둔 한 과부가

생계를 위하여 거리에서 호떡을 만들어 팔게 되었다.

혹독한 추위와 어려움 속에서 호떡을 팔던 어느 날 노신사 한분이 와서

“아주머니 호떡 하나에 얼마입니까?” 하고 물었다.

1000원이요 과부는 대답했다

그러자 그 노신사는 지갑에서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과부에게 주었다. 그리고 그냥 가는 것이었다.

 

“아니 호떡 가져 가셔야죠” 과부가 말하자,

노신사는 빙그레 웃으며 “아뇨 괜찮습니다” 하고 그냥 가버렸다.

 

그 날은 참 이상한 사람도 다 있구나 하고 그냥 무심코 지나쳤다.

그런데 이튿날 그 노신사가 또 와서 1000원을 놓고는 그냥 갔다.

그 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1000원을 놓고 그냥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이 다 가고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케롤이 울려 퍼지며 함박눈이 소복이 쌓이던 어느 날

그날도 노신사는 어김없이 찾아와 빙그레 웃으며 1000원을 놓고 갔다.

그때 황급히 따라 나오는 과부의 얼굴은 중대한 결심을 한 듯 상당히 상기가 되어 있었고

총총걸음으로 따라가던 과부는 수줍은 듯 하지만 분명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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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호떡 값이 올랐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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