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용서해 줄 수 없겠니?

해처럼달처럼 2017. 3. 31. 05:33




용서해 줄 수 없겠니?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구?
생각만 해도 괘씸하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되지?


그냥 다 훌훌 털어버리고
잊어버리면 안되겠니?
그냥 맘 한번 크게 먹고
용서해 줄 수 없느냐구?


세상에 흠없는 사람은 없어
실수 한번 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
그래, 실수가 아닌 고의라 하더라도
그것마저도 잊어버리고 용서해 주면 안되겠니?


그 분은 말야
아무런 잘못도,
그 누군가에게
어떤 원한도 받을만한 일이 없음에도
욕을 당하고
채찍을 맞고
십자가까지 지셨잖니.


아마 그 중에는 그 분으로부터
병고침 받은 자도 있을거고
벳세다 광야에서
오병이어의 떡을 받아먹은 자도 있을거야
은혜를 은혜로 갚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목소리 높여 아우성치던 그들을 보라고...


그 분은 그들을 위해서도
자신의 손과 발에
망치질을 해대던 그들을 위해서도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던거야.


지금 네가
그 누구를,
그 무엇을
잊어버리지 못하고
가슴속 깊은 원한으로
용서하지 못할 것이 있겠니?


땅에서 풀지 않으면
하늘에서도 풀 수가 없다고 했어
하나님이 푸는 것이 아니라
지금 네가 풀어야만 하는거라구


너 자신을 한번 돌아봐
얼마나 많은 실수가 있었고
누군가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너도 누군가로부터
잊혀짐을 받고
용서함과 사랑을 받았기에
오늘이 있음을 알아야 해


세상엔 여전히
수많은 실수가 반복되고
미움과 증오로 가득찰지라도
용서와 사랑이 있기에
지금, 네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허참...
정말이라니까!?



-해처럼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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