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의미 意味

해처럼달처럼 2009. 4. 19. 11:09

의  미


 

이 밤도 뻐꾸기는 우는가
깊은 밤, 세상 모든 고뇌를 짊어진 듯
홀로 애처로이 울어도 오직
너는 홀로 울어야만 했다.

 

사람들은 너의 울음소리가
그냥 들려오는 소리로만 알지
네 깊은 고통의 소리를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방황하는 자여,
방황이 방황으로 끝나면
그 방황은 의미가 없지만
방황의 의미 속에 슬기를 담는다면
그 방황은 의미가 있으리라.

 

내가 가져도 얻지 못하는 방황
나에게 없어도 말없이 다가오는 고뇌
버려도 버려도 끝없이 밀려오는 인고(人苦)

 

이 밤에 저 새는
의미없는 울음을 울을지라도
이 밤, 나의 방황은
의미있는 몸부림이고 싶다.

 

 

'일반시(붓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 것  (0) 2009.04.26
슬픈 노래  (0) 2009.04.24
사랑아 내 사랑아  (0) 2009.04.19
나는 갑니다.  (0) 2009.04.18
인 파  (0)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