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모음

기적은 손끝에서

해처럼달처럼 2011. 2. 22. 14:34

 

 

                                                                           

기적은 손끝에서

1983년 겨울, 필라델피아에 사는 열한 살 소년 트레버 페렐이 저녁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노숙자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보도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덜어진 탓에 노숙자들이 동사할지 모른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 트레버는 자기 방의 담요와 베개를 챙겼다.
그러고는 아버지를 졸라 거리로 나갔다.

 
얼마쯤 갔을까.
웅크리고 앉아 추위에 떠는 노숙자가 보였다.
트레버는 그에게 담요와 베개를 건넸다.
"하나님이 널 축복하실 거다."
노숙자의 그 한마디는 트레버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다음 날 트레버는 더 많은 담요를 노숙자에게 주었다.
얼마 안 가 집에는 담요와 베개가 동나자 이웃에게 도움을 청했다.
트레버의 선행은 곧 널리 퍼져 나갔고 음식점 군부대 등 곳곳에서 먹을거리와 옷가지를 보내왔다.
그러자 노숙자 문제를 담당하는 시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난색을 표했다.
"노숙자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트레버 군의 접근법은 미봉책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의견에 트레버가 말했다.
"전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으니, 담요를 나누어주면서 그분들에게 물어볼게요.
 확실한 해결책을 세운 다음 도와 드리는 게 좋은 방법이지요."

 
일부 우려에도 '트레버 캠페인'이 조직 됐고 수많은 노숙자가 끼니는 물론

집과 일자리를 얻고 새 삶을 찾았다.

 
한 소년의 작은 행동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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