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 생각나?
우리 어렸을 적
가을 운동회
가을 소풍
가을만 되면
손꼽아 기다리던 그날
사방 온 동리 사람들 다 모여
면(面) 잔치가 벌어졌었지.
한바탕 신나게 놀다 보면
해지는 지도 모르고
나뒹굴며 놀던 그날...
벌써 몇 해 전이던가
당신과 나
그리고 아들
이렇게 오늘처럼
화사한 날
따스한 햇살 맞으며
과수원 들러
과일 따먹던 그날
싱싱하고
잘 익은 것만 골라
나무 위 아래로 돌아다니던 모습
하늘 가득
누런 들판 길 따라
싱그런 열매 맺혔는 데
자, 이제 그만 일어나
우리 식구 오붓이
가을 소풍 한번 가야지?
'일반시(붓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은 흘러도 (0) | 2011.10.19 |
---|---|
이 가을을 수 놓으리라 (0) | 2011.09.04 |
코스모스 (0) | 2011.09.02 |
첫 마음 (0) | 2011.08.01 |
내일이면 늦어요 (0) | 201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