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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갈 하늘은

해처럼달처럼 2011. 9. 3. 13:59

 

               


내가 돌아갈 하늘은 / 향초 한상학
내가 돌아갈 하늘은
참 아름다울 거야
모든 사람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가야 할 하늘은 
참 깨끗할 거야
미워하는 마음 더러운 생각마저 모두 버리고 갈 거니까
내가 돌아갈 하늘은
따스함만 있을 거야
난 포근하게 감싸 안는 마음만 가지고 갈 거니까
내가 돌아갈 하늘은 
참 예쁠 거야
고운 맘만 가지고 갈 거니까
내가 가야 할 하늘은 
예쁜 꽃만 피어 있을 거야
모두 예쁜 사람만 있을 거니까
내가 돌아갈 하늘은 
행복만 있을 거야
우리 사랑하는 사람만 있을 거니까
내가 가야 할 하늘은
사랑 하나만 가지고 갈 거야 
귀한 사람 만날 거거든
이제 잠자다가
꿈꾸는 듯이 그렇게 갈 거야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다른 사람 슬프지 않게.

 

 

 

신승균

오늘 아침에도 할머님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할머니...

남의 일 매사마다 참견하시다 가끔은 꾸사리도 받으셨지만

나몰라라 하며 여전히 옆의 분들을 그렇게도 챙겨주시던 할머니다.

한 2주전부터인가 갑자기 몸이 안좋아지셔서

가족들도 나름 준비는 하고 있었다.

 

아침에 도착하니 사무실 매니저와 간호사가

할머니 돌아가심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막 아침까지도 드신터라 돌아가실 것은 생각도 못했단다.

방에 들어가 보니 주무시는 듯 누워계셨다.

어깨를 잡아보니 아직도 체온이 따뜻함 그대로 남아있다.

 

"할머니, 이제는 아픔도 고통도 없는 그곳에서

 하나님 아버지 품안에서 위로 받으며 편히 쉬세요."

 

 

 

 2011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