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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해처럼달처럼 2011. 9. 29. 23:27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넌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