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탕자의 고백 시리즈 4. 아들아 이제 오느냐?

해처럼달처럼 2012. 9. 2. 14:02

 


 

    ♧ 아들아, 이제 오느냐? ♧

    아들아, 이제 오느냐?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너만을 그리워 했단다.

     

    나의 온 맘은

    늘 네 생각뿐이었고

    나의 두 눈은

    늘 동네 어귀 밖이었단다.

     

    지나가는 길손이라도 볼라치면

    행여 네 소식 들을까

    가슴 졸이며 지새운 밤이

    몇 날이었는지....

     

    때론 밤마다 침상에서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찾았으며

    일어나 성중으로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찾았었구나.

     

    때론 가시덤불 험한 산길 헤매이고

    강의 위험 바다의 위험 마다 않고

    원수들의 조롱 속에

    너를 찾아 헤매었구나.

     

    그런데, 네가 돌이켜 돌아오다니

    꿈만 같구나 내 아들아!

    여기 이 집이, 나의 것이 다 너의 것이니

    편히 쉬도록 하거라.

     

    오늘은 즐거운 날,

    너를 위해 예비한 가락지를 끼고

    너를 위해 예비한 세마포를 입고

    나의 잔치자리에 어서 들어오려무나.

     

    아들아, 이제 오느냐?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너만을 그리워 했단다.

    - 해처럼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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