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성탄을 맞을까요.

해처럼달처럼 2009. 12. 3. 11:34

 

해가 바뀌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지만 또 다시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12월을 맞았습니다. 흔히들 12월을 결산의 달로 생각하고 또 새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삶의 목표와 예산을 세우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한해를 어떻게 보내 오셨는지요. 그리고 지금 어떤 일을 마감하며 결산을 보고자 하는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성도들에게 이 12월을 맞이함에 있어 설레이고 기뻐함은 바로 우리들의 구세주 예수께서 태어나신 성탄절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날은 소망의 날입니다. 이 날은 큰 기쁨의 날입니다. 평화의 소식이 온 인류에게 임하는 날이며 하나님이 온 인류에게 새로운 생명의 빛을 어둠속에 비취인 날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맞는 성탄.

이 날을 기해 어떤 이들은 불우 이웃을 찾고 그러한 이들의 단체를 방문하여 무엇이나마 작은 도움이라도 나누어 주고자 하지요. 그리고 그것으로 그 한해의 삶을 마감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하고 새해를 맞으려고 합니다.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도 성탄절이 그런 의미에서라도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래도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의미에서의 성탄이라면 그 성탄은 365일 매일 매일이 성탄절이 되어 늘 베풀고 나누어 주는 삶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며 분명 예수님도 그것을 더 원하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2장에는 王(메시야)으로 태어나신 예수를 경배하기 위해 멀리서 동방박사 세 사람이 찾아와 경배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그들은 각기 작은 동방 나라의 왕들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왕들이 자신들의 후손으로 태어난 왕도 아닌 먼 나라에서 태어날 왕을 기다리며 그 왕을 찾아 경배했다는 것은 그 무슨 의미를 주고 있지는 않는가요?

그들은 왕들로써 자신의 백성들을 옳은 길로 아니 진리 안으로 인도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은 현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진리를 찾기 위해 그들의 온 일생을 투자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

그들은 아기 예수를 만나 경배한 후 각기 고국에 돌아가 자신들의 왕직을 내어 놓고 예수 그리스도만을 참 왕으로 경배하면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았다는군요.

 

그러면 우리는 이번 성탄을 어떻게 맞을까요.

첫째, 동방박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맞기 위해 긴 세월동안 밤하늘을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우리들 어렸을 적 밤하늘의 별을 세던 순수한 그 때가 생각나십니까? 여호와 하나님도 아브라함을 불러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 보라고 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하루도 빼 놓지 않고 밤하늘을 지켜 보았습니다. 무엇을 찾고자 하는, 자신들을 인도하여 줄 하나의 별을 찾는 지극한 마음을 생각해 보십시요.

어쩌다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온 밤을 지새웠을 것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인류의 王되신 구세주를 사모하는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갸륵한가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 3:11)

우리도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야를 기다리거나 사모해 보신 적 있는지요.

 

두 번째로 동방박사들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신분을 내어 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살았던 삶으로 우리도 돌아가야 합니다. 높은 자리에서 낮은 자리로, 섬김을 받던 자리에서 섬기는 자리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며 성탄을 더욱 값지게 맞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올라가려고만 하고 있지는 않나요? 대접을 받으려고만 하지는 않나요? 남을 인정하기 보다는 남에게 인정받으려고만 하지는 않나요. 육신에 얽매어 사는 우리의 삶이 영의 모습으로 바꾸어져야 합니다. 먼저 사랑을 하십시오. 먼저 섬기십시다.

예수께서도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도리어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기 위해 오셨다고 했습니다.

이번 성탄이 그 여늬 해보다 더 값지고 보람된 그리고 우리 일생을 변화시켜 줄 성탄이었으면 합니다. 아기 예수는 그 어디에도 있지 않고 가장 초라한 마굿간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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