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해처럼달처럼 2010. 1. 3. 10:56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시 19 : 2-4)

 

  날은 날에게 말하며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며 또 한해가 밝아 왔습니다. 새로운 한해라 하여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새로운 삶을 계획하지만 '해아래 새 것이 없다'는 당신의 말씀을 뼛속 깊이 사무치도록  생각해 봅니다. 그러하기에 이 한해를 맞으며 당신에게 구하옵나니 새해에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믿음으로 살아계신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시고
     믿음으로 두려워 하며 당신을 섬기게 하시며
     믿음으로 진실무망(眞實無妄)한 삶을 살게 하시며
     믿음으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실 영광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뜨거운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산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변치않는 금같은 믿음을 주시고
     미쁘고도 진실한 믿음을 주시사
     날마다 성장하는 믿음이게 하시며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킬 믿음이게 하옵소서.
  
  오직 이것을 구하옵는 것은,
  내게는 1년된 번제물 송아지도 없고 천천의  수양도, 만만의 강수같은 기름도 없아오며 내 맏아들도, 또 내 몸의 아무 열매도 드리지 못하니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당신과 함께 동행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

  지나온 날들이 나의 생각과 노력으로 일관되었고 살아온 듯 하나 여전히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슬퍼할 때에 주님은 더욱 슬퍼하셨고 힘이 없고 연약할 때도 찾아오사 위로하시며 손잡아 이끄시던 주님!
  자그마한 부닥낌속에서 나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함부로 터트리다 모순과 상처로만 얼룩진 삶을 살 때도 묵묵히 인내하시며 사랑으로 감싸 주시던 주님!
  어쩌다 자그마한 기쁨을 얻어 즐거워  할 때엔 나보다 더 기뻐하시던 당신의 그 모습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올 한해동안도 나의 앉고 일어섬을 주장해 주시고 나의 출입을 지켜주시사 낮의 해와 밤의 달이 나를 상치 못하도록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그래서 올 한해를 마감할 때엔 더욱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들의 꽃 같고 마르는 풀 같고 아침 안개와도 같은 인생을 마감하여 당신 존전에 우뚝 멈춰 섰을 때 비로소 '에벤에셀'의 참 의미를 노래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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