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펌글)

사랑의 씨앗

해처럼달처럼 2013. 3. 4. 11:07

 


사랑의 씨앗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ᆢ
메마르고 차거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ᆢ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ᆢ
남 때문이 아니라ᆢ
내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ᆢ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ᆢ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질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ᆢ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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