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이야기

철학이 있는 이야기-당신의 구멍은 안녕하십니까?

해처럼달처럼 2016. 12. 25. 10:37

당신의 구멍은 안녕하십니까?

함께 탁구를 치는 분 중에 한의사 한 분 계신다 70이 넘으셨지만 건강하시게 탁구를 즐기신다 70이 다 되어가거나 넘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신다 어제는 대화 중에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 분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몸에 있는 구멍이 먼저 약해진다고 하신다 듣고 보니 그렇다 60년, 70년, 80년 사용하는데 어찌 헐거워지고 약해지지 않겠는가 그리곤, 내 몸의 구멍을 보니 모두가 다 약한 것 같다 눈에 안경 걸친 지 오래고 귀에서도 소리가 나고 입안도 엉망이다 아래 구멍도 건강치 못하다. 그러고보니 콧구멍 하나만 괜찮은 듯 싶다 숨을 잘 쉴 수 있으니 아직 좀더 살아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많은 어르신들이 눈이 안보이네 귀가 안들리네 밥도 제대로 씹어 먹지 못하네 요실금에 전립선까지 구멍이란 구멍은 다 약해졌다고 하잖던가 우얄꼬? 어찌할꼬? 건물을 관리하듯 우리 몸도 관리를 잘 해주어야 오래 간다 아는 분 중에 80이 다 되어가는 분이 있다 얼마나 관리를 잘 하시는지 60대처럼 보인다 이것 저것 건강 보조식품에다 적당한 운동도 하시며 건강을 챙기신다 사람이 대체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 살도 빠지게 마련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살이 찐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이 분은 아직도 살이 찌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행한 것일까? 나도 60이 넘은지 몇 년 되었는데 아직도 살이 오르고 있다 건강하다는 신호로 알고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새해에는 더 이상은 찌지 말아야겠다 무거워져 나다니기 힘들면 안되니까... 허참... 정말이라니까!? -해처럼달처럼/차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