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시샘

해처럼달처럼 2017. 3. 6. 03:29

 



        시샘



        겨울이 길었나 했는데

        봄이 저만치 와 있다

        봄이 오는 가 했는데

        다시 겨울이다


        사람들만

        시샘이 있는 줄 알았는데

        동물들에게도

        자연계에도 있다


        옳고 그름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찌 그리도 빠삭한 지 모르겠다

        약아빠진 이들 같으니...


        잘되는 것에

        박수를 못 보내고

        안되는 것에

        속으로 박수를 친다


        아직 덜 자란 탓인가

        사랑을 빼앗긴 탓인가

        마땅히 사랑할 줄 알았는데

        큰 손자 녀석

        둘째 손자를 앙증맞게 시샘한다.



        -해처럼달처럼






c_권윤경 - 말은하지 않아도-7.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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