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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치는 박수

해처럼달처럼 2017. 9. 30. 09:14







      함께 치는 박수

      월남전이 한창이던 시절
      월남에서 부상당하여
      돌아온 군인들을 위한
      대대적인 위문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감독은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인
      팝 호프 (Bob Hope)를
      이 공연에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밥 호프는 너무나 바쁜데다가
      선약이 있어서 갈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밥 호프가 없는 위문 공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감독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들을 위로해 주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라며
      여러 번 간곡히 부탁을 했습니다.

      밥 호프도 끈질긴 감독의 부탁에
      "그러면 제가 5분 정도만 얼굴을 보이고
      내려와도 괜찮겠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주최측에서는 그렇게만 해줘도
      고맙겠다고 해서 밥 호프는
      그 위문공연에 출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 5분을 약속하고
      밥 호프가 얘기를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은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밥 호프는
      5분이 지나도 끝낼 생각을 안 하고
      10분, 15분, 25분이 넘었는데도
      공연을 계속했습니다.

      밥 호프는 거의
      40분 동안 공연을 하고 내려왔는데
      그의 얼굴에 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감독은 5분을 공연하기로 하고
      40분을 하게 된 경위와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의 물음에 밥 호프는
      눈물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앞줄에 있는
      두 친구 때문에 그렇습니다."

      감독이 나가보니
      앞줄에 상이 (傷痍)군인 두 사람이
      열심히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사람은 오른팔을 잃어버렸고
      한 사람은 왼팔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오른팔을 잃어버린 사람은 왼팔을,
      왼팔을 잃어버린 사람은 오른팔을 사용해서
      두 사람이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광경을 보며 밥 호프는
      이런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저 두 사람은 나에게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 팔을 잃어버린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함께 기뻐 해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된 기쁨? 을 배웠습니다.”

      출처 : <짧은 이야기 긴 감동>중에서

      영상제작 : 동제


음악 : Mary Hamilton (아름다운 것들) - Joan Ba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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