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물은 낮은데로 흐르는거야

해처럼달처럼 2018. 5. 20. 12:44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나니

-이사야 8:6



물은 낮은데로 흐르는거야



얼마나 여유로운지

얼마나 자유로운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환경에 아랑곳 없이

유유자적 제갈길 가는거지


물은 낮은데로 흘러가지

가다가다

목마른 것들 만나면

목축임도 해주고

나그네 더러운 발 씻겨도 주지


가다가다

큰 바위 만나거나

높은 언덕 만나면

멈춰 설 줄 아는 지혜도 있어


그러다 다른 친구 만나면

거대한 물줄기 만들어

바위도 넘어가고

언덕도 넘어가지


가다가다

풍경있는 시냇물도 만들어내고

잔잔한 호수

평화로운 강물도 그려낼 줄 알아


사람도 흐르는 물같으면 좋겠어

다툴줄 모르고

조급하지도 않고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면서 말이지

특히 하나 될 줄을 알아


우린 언제나 하나될까

우린 언제나 낮아질까

올라가려만 하지말고

낮은데로 흘러가자

헐벗고 소외된 자 찾아

생명을 공급하는 샘줄기 만들어

기쁨과 희망의 전령자 되어보자



해처럼달처럼/차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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