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부스러기

해처럼달처럼 2023. 10. 30. 10:26

부스러기

 

내가 어떻게 이것을 먹을 수 있어요?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 줄 아세요?

지금 나를 개 취급하는 거에요?

나도 사람이라고요.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거에요?

 

나는 더 좋은 것을 먹어야 해요.

나는 더 좋은 것을 가져야 한다구요.

내가 당신보다 못한 게 무엇인데요?

나는 더 나은 것을 받을 권리도 자격도 있다구요.

 

나는 이스라엘의 장자요

아브라함이 나의 조상이니

그 구원과 하나님 나라는

내가 소유해야 한다구요.

 

회칠한 바리새인처럼

그렇게 외칠 수는 없었어요.

 

그래요 주님!

나는 이스라엘 백성도 아니요

아브라함이 나의 조상도 아니지만

당신이 다윗의 자손임은 믿는답니다

당신은 고치시고 사유하시고 회복케 하시는

길 잃어버린 양을 찾아오신

하나님 되심을 믿는답니다

 

당신이 나를 향하여

죄인이라 하시면

옳소이다 나는 죄인입니다

당신이 나를 향하여

개라고 하신다면

옳소이다 나는 개만도 못한 자니이다

 

하오나 주님,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는 줄 내가 아나이다

 

큰 떡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자그마한 떡이어도 좋습니다

 

오늘,

한 조각 부스러기를

저를 위해 흘려주시지 않으시렵니까?

 

마태 15:21-28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자가  (0) 2023.04.04
부활, 그것은 어떤 개념이 아니라 사실이어야 합니다  (0) 2023.03.15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거야  (0) 2023.01.20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소서  (0) 2022.12.06
아리랑  (0)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