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십자가

해처럼달처럼 2023. 4. 4. 20:41

십자가

 

가장 흉악하고 포악한 자에게

주어지던 끔찍한 벌

십자가를 지기 이전부터

벌거벗긴 몸뚱어리에

채찍질로 말미암아

거반 죽게 만들어 놓고

 

손과 발에 대못을 박아

나무에 달아놓으니

몸은 그 체중으로 말미암아 축 쳐져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아프다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더라

 

애굽시대 때부터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시대에 이르기까지

흉악한 자에게 주어지던 십자가 형(形)

 

영원토록 영광받으실

주 하나님이

수치와 조롱

멸시와 천대

가장 아픈 십자가를 지셨구나

 

가장 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가장 흉악하고 포악한 자들에게 이끌리어

가장 흉하신 십자가를 지셨구나

 

죄인 중의 괴수는

흉악하고 포악한 자는 바로 나였는데

내가 받을 형벌을

죄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받아 죽으셨구나

 

포악한 자가 죽어가던 십자가가

이제는 살리고 생명을 주는

길을 열어주셨으니

 

보라!

이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스러기  (0) 2023.10.30
부활, 그것은 어떤 개념이 아니라 사실이어야 합니다  (0) 2023.03.15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거야  (0) 2023.01.20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소서  (0) 2022.12.06
아리랑  (0)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