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신학

해산하는 수고가 있어야

해처럼달처럼 2024. 1. 29. 07:10

해산하는 수고가 있어야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갈 4:19>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입니다

 

꽃잎들도 흔들리며 필 때에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납니다

나뭇잎들도 흔들릴 때에

더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곡식들도 바람에 흔들리는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영글어 갑니다

 

세상만물이 다 그러하듯이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서는

많은 고난을 견디어 내야 합니다

 

하물며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시한번 해산하는 고통이 있어야 합니다

 

광야 길은

나그네 길은

미성숙한 인생이

성숙한 사람으로

 

육신의 사람이

영의 사람으로

익어가고 변하여 가는

복되고도 복된 은혜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