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해처럼달처럼 2025. 8. 1. 01:59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버려야 얻는다

 

무엇을 그리 가지려 하십니까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

 

70여년 살아오면서

하루 두끼씩만 계산해도

5만 천여끼를

먹으며 살아왔구만

 

창고에 쌓아두었던 것도 아니고

누가 부지런히 가져다 준 것도 아닌데

70여년

내가 입었던 옷은 얼마나 될까?

양말이며 속옷은 셀수도 없겠지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왔는데

무엇을 그리 더 가지려 하나?

 

이제는 하나 하나

정리해야 될 듯한데 말이지

 

우리 마음이란게

한길 밖에 안되는데

어찌도 이리 많이 쌓아지는지…

 

손에 쥐려고만 하지마

모든 것을 한손에 쥘 수는 없어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를 버리도록 해봐

 

꽁꽁 쌓아두고 있어도

아무 쓸데없고

골동품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하늘을 나는 나방이가 되기 위해서는

고치를 버리고 나와야 해

고치 안이 안전하고 따스하다 해도

거듭나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없어

 

버려봐

갖고 있음이 근심이지

버리고나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

 

갓난아이도

새로운 장난감을 얻기 위해

헌 것을 버릴 줄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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