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버려야 얻는다
무엇을 그리 가지려 하십니까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
70여년 살아오면서
하루 두끼씩만 계산해도
5만 천여끼를
먹으며 살아왔구만
창고에 쌓아두었던 것도 아니고
누가 부지런히 가져다 준 것도 아닌데
70여년
내가 입었던 옷은 얼마나 될까?
양말이며 속옷은 셀수도 없겠지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왔는데
무엇을 그리 더 가지려 하나?
이제는 하나 하나
정리해야 될 듯한데 말이지
우리 마음이란게
한길 밖에 안되는데
어찌도 이리 많이 쌓아지는지…
손에 쥐려고만 하지마
모든 것을 한손에 쥘 수는 없어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를 버리도록 해봐
꽁꽁 쌓아두고 있어도
아무 쓸데없고
골동품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하늘을 나는 나방이가 되기 위해서는
고치를 버리고 나와야 해
고치 안이 안전하고 따스하다 해도
거듭나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없어
버려봐
갖고 있음이 근심이지
버리고나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
갓난아이도
새로운 장난감을 얻기 위해
헌 것을 버릴 줄 안다고.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을 (2) | 2025.08.18 |
|---|---|
| 기다림 (1) | 2025.08.10 |
| 십자가가 길이다 (3) | 2025.08.01 |
| 이웃을 내 몸 같이.... (1) | 2025.07.24 |
| 벌들은 꽃에서만 꿀을 따지 않는다 (0) | 2025.07.24 |